ᴇ ᴜ ᴍ ᵐ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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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 8. 7. 22:36
작성자
이음ㅤ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식이요법과 운동이 필요하다. 진료실에서 이러한 이와 관련된 설명을 하더라도 환자 입장에서는 막연하게만 들릴 수 있다. 구체적으로 무슨 운동을 어떻게 하고, 밥을 뭘 어떻게 먹으라는건지 족집게로 집어주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개개인에 맞춤화된 상담과 식단 예시를 제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전문화된 시스템을 갖춘 의료시설이 아니라면 한계가 있다. 이런 부분에서는 차라리 비만관리를 전문으로 해주는 미용센터가 나을 수도.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자를 대고 자르듯이 딱딱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하고, 식이조절을 하는 것 그 자체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어떻게 할 것인가

 

운동을 하면서 식사량을 조절하면서 체중을 줄이는 것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첫번째 단계이다. 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혈중 중성지방(TG) 농도가 150~199 mg/dL이면 체중의 5%, ≥ 200 mg/dL이면 체중의 5~10%를 감량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체중을 5~10% 줄이면 혈중 중성지방을 20% 까지 줄일 수 있다. 메타분석에 의하면 체중 1kg 감량 당 중성지방 1.9% 혹은 1.5 mg/dl 비율로 감소한다.

 

체중을 감량하기 전에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한달에 1~2kg 정도를 목표로 삼는다. 하루 섭취하는 칼로리를 500kcal 정도 줄이면 한달에 체중 1~2kg을 감량할 수 있다.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함께 해야 하는데, 하루 30분 이상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주 5일 이상 하여 주당 150분 이상 운동을 해야한다.  

 

음식 섭취, 무엇을 어떻게 먹나 

 

- 지방섭취
총지방 섭취보다는 지방의 종류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AHA는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150~199 mg/dL이면 지방 섭취량을 총 열량의 25~35%, ≥200 mg/dL이면 총 열량의 30~35% 선으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우리나라 식단이 서구화 되어가면서 지방 섭취가 많이 늘었지만 서구에 비하면 아직 전체 열량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다. 대략 전체 열량의 20% 수준이다. 지방섭취가 많으면 혈중 중성지방 농도는 당연히 올라가겠지만, 통상적인 한국인의 경우 그런 경우는 드물어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지방 제한식은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지방을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를 크게 높일 경우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면서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

흔히 하는 실수가 기름기 있는 음식을 피해야한다는 것인데 무조건 피할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성지방 농도를 상승시키는 중요한 지방은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이다. 우리나라 치료지침에서는 포화지방 섭취는 전체 열량의 7% 이내로 줄이고 트랜스지방 섭취를 금할 것 권장하고 있다. AHA에서는 중성지방이 150~199 mg/dL이면 총 에너지 섭취의 7% 이내 , ≥ 200 mg/dL이면 총 에너지의 5% 이내로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트랜스 지방의 경우 부분경화유의 사용이 점차 줄어들면서 과다 섭취의 가능성은 줄고 있다. 식품 포장의 영양성분표에 트랜스지방 함량이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포화지방의 경우 라면 같은 가공 식품과 삼겹살 같은 고기이다. 고중성지방혈증의 경우 이런 식품의 섭취를 가급적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권장할 지방은 불포화지방이다. 불포화지방은 견과류에 풍부하며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생선에 많다. AHA는 중성지방 농도에 따른 오메가-3 지방산 섭취량에 대해서 150~199 mg/dL이면 0.5~1g, 200~499 mg/dL이면 1~2g, ≥ 500 mg/dL이면 > 2g 을 권장한다. 들기름, 카놀라유 등에도 필수지방산인 알파 리놀렌산을 포함한 불포화지방이 풍부하다.

 

- 탄수화물
탄수화물 섭취가 지나치게 많으면 중성 지방이 상승할 수 있는데, 탄수화물 섭취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당 (설탕, 포도당, 과당 등) 이다. AHA는 중성지방 농도가 150~199 mg/dL 이면 단순당은 총 에너지 섭취의 10% 로 줄이고, 200~499 mg/dL 이면 5~10%, ≥ 500 mg/dL 이면 5% 이내로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전체 탄수화물 섭취는 총 열량의 70%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유리한데, 국내 권장량은 55-65% 정도이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기 위해 채식 위주의 극단적인 탄수화물 식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중성지방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 단백질
이상지질혈증에서 단백질 섭취 가이드라인은 따로 지정하고 있지 않다. 단백질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백질 섭취를 늘리기 위해서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 적색육의 섭취를 늘리는 경우 포화지방 섭취 증가에 따른 고중성지방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단백질 섭취원으로 불포화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콩류, 그리고 생선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식단을 종합해 보면 비단 고중성지방혈증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건강한 식단이라고 할 수 있다. 콩류와 보리, 현미 등을 넣은 잡곡밥이 고중성지방 혈증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식이 섬유는 중성 지방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단순당류를 피하고 다당류 위주로 식사를 하면서 풍부한 식이 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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