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 지침 2024 1차 치료제: 마크로라이드제(클래리스로마이신, 아지스로마이신, 록시스로마이신) 내성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나, 내성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에 임상적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1차적인 치료로 마크로라이드제를 우선 권고한다. 2차 치료제: 마크로라이드제 치료 시작 후 48~72시간 이내에 임상적인 호전이 없는 경우(발열 지속, 전신 상태 악화 또는 흉부영상 소견 악화), 테트라사이클린제(독시사이클린 또는 미노사이클린) 또는 퀴놀론제(레보플록사신 또는 토수플록사신) 사용을 권고한다. 테트라사이클린제 독시사이클린 (경구) 1-2mg/kg/회, 12시간 간격, 일 최대 200mg, 7-14일 투여 미노사이클린* (경구) 2mg/kg/회, 12시간 간격..
대체 치료법이 특정 증상이나 환자의 일부에서만 잠재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일 때, 기존의 치료보다 효과적인지 위험한 부작용이나 건강상의 위험이 없는지, 가족이 그 치료를 적절한 범위에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검토하고 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을 현혹시키는 기적의 치료법들이 겉보기에는 얼마나 믿음이 가는지, 또는 얼마나 옳게 보이는지는 실제 치료 효과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 주장들의 이면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런 주장들을 지지하는 과학적 연구가 든든한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기존의 치료와 전혀 다른 새로운 치료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된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해보길 바랍니다. 내 자녀에게 효과가 있을 것인가? 다음 사항에 해당된다면 증명된 치료법이 맞..
알레르기 비염(allergic rhinitis)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을 대표적인 증상으로 가지는 질병으로,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과 같은 자극 물질이 코 점막에 접촉했을 때 염증반응이 일어나서 발생합니다. 콧물, 코막힘이 있어서 병원에 가니 코감기라고 하던데, 코감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같은 병인가요? 알레르기 비염은 코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질병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서 코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고, 급성 비염을 흔히 코감기라고 말하는데 코감기는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코감기에서도 콧물이나 코막힘의 증상 개선을 위해서 사용하는 약물이 알레르기 비염 때 사용하는 약과 유사할 수 있어서 헷갈릴 수 있지만 원인과 경..
다른 사람들의 후기나 경험함에 귀를 쫑긋 기울이지만, 나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는다. 소신이 흔들릴까봐, 상처를 받을까봐. 그러다 한번씩 추천글 제목에 내 이야기가 보이면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안절부절 못하다가 과감히 글을 열어보기도 하는데... 냉정한 마음으로 글을 읽을 수 있으면 고칠 점은 고치고, 노력할 부분은 더 노력하고, 장점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겠지만 나의 정서는 유리 보다도 약해서 긴장이 앞선다. 오늘 그렇게 읽은 글에는 다행히 좋은 내용만 담겨 있었다. 뿌듯함이 밀려온다. 이 부분을 강점으로 특화시켜야겠구나 싶다. 자존심을 살짝 놓아야 하는 부분도 있고, 늘 생각하는 실력있는 의사의 모습과는 괴리가 있지만 현실의 다양한 때와 장소에서 그에 맞는 모습으로..
할머니를 처음 뵌 것은 4일 전, 코로나감염증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했을 때이다. 방호복을 입고 음압진료실에 들어서자 할머니가 입을 다시며 하소연을 늘어놓으셨다. 지역 특성상 시골 깊은 곳에서 어렵게 나오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할머니도 마찬가지였다. 아침 일찍 버스를 갈아타면서 병원에 왔는데 '여기 가라, 저기 가라' 하루 종일이라며 넋두리를 하시는데 정겹고 구수한 입담에 덩달아 '예, 그렇지요, 이 놈의 병원 참... 제가 빨리 봐드릴게요' 하며 맞장구를 쳐드렸다. 소변이 붉어서 비뇨기과에서 소변검사와 간단한 혈액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던 중 발열이 있어 급하게 선별진료소로 의뢰가 된 경우였다. 결과가 나왔지만 담당 선생님의 설명은 아직 듣지 못한 상태였는데 소변이 붉은 것은 혈뇨가 아닌 빌리루빈..
소아과 의사를 왜 하려고 해요? 애들을 좋아하시나봐요. 그거 돈도 안될텐데... 출산율도 떨어지고. 오래전 내가 소아과 의사의 길을 걸으려 할 때 주위에서는 우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대부분의 걱정은 왜 굳이 힘든 길을 가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생사가 오가고 언제 응급상황이 터질지 모르는 과와 비교할 바 아니지만 노력과 시간에 비해 보상은 보잘 것 없는 소아과를 왜 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 그렇다. 어른 진찰 보다는 애들 진찰이 적성에 맞았다. 출산율이 떨어지는데 소아과는 널려있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가장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일이라 여겨졌기에 난 소아과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내겐 꿈이 있(었)다. 세상 아이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 일개 의사가 꿈도 컸지. 그게 어디 의..
1. 환자 정보 파악 2. 컴퓨터 판독 정보 읽기 3. Rhythm & Rate 4. Axis 5. LVH/RVH, LBBB/RBBB 6. P,QRS, T, duration, segment, ... 7. 판정 심전도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유튜브 채널 '노태호의 심장이야기'에서 '노태호 교수의 알기쉬운 심전도' 재생목록을 참고하면 좋다. 혼자 책을 보는 것 보다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심전도를 읽는 기본적인 순서와 팁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한다. 심전도 기초와 별개로 부정맥 등에 대한 세부적인 지식에 대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 1. 환자 정보 2. 컴퓨터 판독 정보 : 기계 판독은 생각보다 정확하다. 전적으로 믿으면 안되지만, 무시해서도 안된다. Rate : 일반적으로 60~10..
"아이가 젖을 빨면서 한쪽 눈으로 윙크를 해요. 머리에 이상이 있는게 아닐까요?" 턱의 움직임에 의해 눈이 감기는 현상을 일컫는 마르쿠스 건 턱-윙크 현상은 스코틀랜드 안과의사인 마르쿠스 건에 의해 처음 기술되었다. 선천적인 신경전달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느 부위의 문제이냐는 아직 명확하지 않고, 삼차신경절이나 신경분지 기원이 대표적인 가설이다. 증상은 그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편측으로 나타난다. 눈꺼풀의 움직임은 외익상근의 고유수용감각 수용체에서 기원하는데 음식을 씹거나, 입으로 빨거나, 턱을 좌우로 움직이는 동작에 의해서 눈꺼풀이 깜빡이게 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경과관찰을 하면 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증상을 자각하게 되면 음식을 씹을 때 입을 작게 움직이는 등 본인이 의식..
질병관리청은 13-18세용 무료 인플루엔자 백신이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어 오늘로 예정된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무료 접종(6개월~12세)과 임신부, 어르신 접종도 같이 중단했다. 문제를 쉬쉬하며 숨기지 않고, 즉각적인 대처를 하는 모습은 높이 살 만하다. 변질된 백신을 국민들에게 접종해서는 안되는 일이니까. 인플루엔자 백신은 냉장 보관이 원칙이다. 하지만 한 예로 GSK의 플루아릭스의 경우 상온(+21℃)에서 최고 1주일까지도 변질되지 않는다.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은 상온에 얼마나 방치되었다는 말인가? 그런데 왜 전면적인 중단인가? 13-18세용 물량 중 일부가 문제가 된 것이고, 기존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자와 어르신 대상 백신은 문제가 없는데 왜 전부 중단을 했..
4세 남자 아이가 복통으로 진료실을 찾았다. 하루 간의 하루간의 복통과 식욕부진이 있어 전날 외래진료를 받았으며, 이후 구토가 지속되어 당일 외래를 통해 입원하였다. 진료실에서 신체진찰을 했을때 입 안에 구내염이 관찰되었고, 아이의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복부 촉진을 원활히 할 수 없었다. 기본 혈액 검사에서 CBC, LFT, RFT, CRP 모두 참조범위 내의 수치를 보였고, 복부 단순영상촬영에서는 오른쪽 상복부에 미상의 음영 증가가 관찰되었다. 환아가 잠들었을 때 부드럽게 복부 촉진을 시도하니 덩어리가 만져졌는데 간비대 보다는 다른 것이 의심되었다. 초음파나 복부CT 같은 추가적인 영상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CT를 의뢰했으며 검사에서 수신증이 확인되었다. 보호자 면담을 통해 몇년 전 수신증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