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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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Clubhouse) 열풍이다. 아직까지는 서비스가 아이폰 전용이고 초대장이 있어야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달리 제한적이지만 이미 소위 말하는 '인싸'들 상당수가 클럽하우스(이하 클하)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클하는 음성을 기반으로 하는 SNS이다. 글이나 사진으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음성으로 대화를 하는 장이다. 그래서 그 내용은 휘발성이 있다. 정해진 대화 시간이 끝나고 방을 닫으면 사라지는 것이다. 실생활에서 만나서 이야기하고 헤어지는 것과 유사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대와 맞아 떨어지는 재미있는 놀이거리, 혹은 공부거리가 생긴 것이다. 음성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는 이전에도 있었다. 팟캐스트가 있고, 더 이전에는 메신저의 채팅 기능이 있었다. 메신저 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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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에 멋진 카페가 많이 생기면서 팔공산으로 가던 발걸이 뜸해졌다. 그중 오늘은 물이 흐르는 카페로 유명한 소우주. ↗ 네이버 플레이스 '소우주' 바로가기 물이 흐르는 카페라는 설명은 소우주 보다는 '로카 커피'에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는 하다. 로카에는 비록 인공이지만 개울 형태로 꾸며져 있고 뒤편 산에는 작은 폭포도 있다. 소우주에는 카페 건물 둘레로 물길을 만들어 발을 담그고 쉴 수 있게 해두었는데... 실상은 꼬마아이들의 물놀이터. 탁 트인 전망과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이곳은 평화와 야단법석이 공존한다. 11시 30분에 오픈하는데 평일에도 11시 정도면 아이들을 데리고 온 한두 팀이 대기를 하고 있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가급적 오픈 시간 보다 늦지는 않게 도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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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시대. 진료실에서 달라진 '반가운' 풍경이라면 콧물 빼달라는 요구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수유나 수면에 방해가 될 정도거나, 기침을 유발하고, 코 밑이 헐 정도라면 먼저 나서서 코를 빼고 가라고 하는데 코로나 유행 이후에는 그마저 그만두었다. 간혹 요청하는 보호자도 있지만 비말의 위험성을 살짝 언급하면 손사래를 치며 안빼겠다 한다. 덕분인지 난 철마다 한 번씩 걸리던 감기에서 해방. 어느 블로그에서 장염 걸린 아이를 둔 부호자가 열흘 넘게 다닌 소아과 의사에 대한 불만을 성토하는 글 아래 달린 댓글이다. 정말 이 선생님은 장염 치료도 못하고, 아이들 코도 건성으로 봐주는 의사일까? 글쓴이가 진료때 들은 설명을 상세하게 적었는데, 틀린 말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근거 없는 설에 휘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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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버튼에 진한 테두리와 색깔이 입혀졌다.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뻔히 불편함이 보이는데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하지만 이제 제법 헛클릭질 없이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대상자조회 / 저장 / 삭제 등의 메뉴에 진한 테두리와 색상이 입혀진 것이 보인다. 예전에는 가장 위쪽의 조회 / 초기화 / 즐겨찾기 등과 같이 글자 주위로 옅은 테두리만 있어서 버튼과 텍스트가 쉽게 구분이 가지 않아 마우스만 왔다갔다 한 적이 많았다. 가뜩이나 눈도 침침한데... 그간 어려 불편함이 꽤 많이 접수되었을텐데 하나하나 반영이 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고마운 마음으로 차분히 기다려 볼 생각이다. 내가 미처 느끼지 못한 부분까지도 더 개선될 여지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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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앉아 다리를 내려다보다 허벅지가 무척이나 앙상해졌음을 느꼈다.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온 일생이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자전거를 타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고 가끔 왕복 100km 정도의 하이킹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되지 않을 정도였는데 그때의 탄탄한 허벅지가 어느새 얇고 물컹한 다리로 변해버렸다. 앙상해진 다리 때문일까. 건강을 위해서라는 핑계를 앞세웠지만 사실 버스비가 아까워서 수 km를 걸어다녔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는 것도 고단하다. 종일 앉아있고 집에서는 종일 누워있고.. 며칠에 한번씩 걷는 거리는 고작 2-3km.. 다리가 부실해지는 것이 당연. 원래 운동이라는 것을 안하고 살았지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을 망설였던건 몸이 좋지 않아서였다. 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한 끊어질 듯한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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