ᴇ ᴜ ᴍ ᵐᵉ
카테고리
작성일
2021. 7. 29. 11:08
작성자
이음ㅤ

알레르기 비염(allergic rhinitis)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을 대표적인 증상으로 가지는 질병으로,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과 같은 자극 물질이 코 점막에 접촉했을 때 염증반응이 일어나서 발생합니다.

 

콧물, 코막힘이 있어서 병원에 가니 코감기라고 하던데, 코감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같은 병인가요?

 

알레르기 비염은 코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질병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서 코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고, 급성 비염을 흔히 코감기라고 말하는데 코감기는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코감기에서도 콧물이나 코막힘의 증상 개선을 위해서 사용하는 약물이 알레르기 비염 때 사용하는 약과 유사할 수 있어서 헷갈릴 수 있지만 원인과 경과, 예후가 다르기 때문에 구분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많은 분들이 코감기가 1년 내내 지속된다며 병원에 내원하는데 1년 내내 바이러스 감염이 있을 가능성은 극히 드물어서 이런 경우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인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 중 2가지 이상이 자주 반복되면 - 특히 매년 특정 계절에 반복되거나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심해지는 증상이 있으면 - 의심할 수 있고, 내시경으로 봤을 때 코 안의 피부가 부어서 커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피부에 알레르기를 흔히 일으키는 여러 물질을 접촉시켜서 반응을 보는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나 혈액검사로 알레르기 반응 정도롤 보는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알레르기 비염이 있지만 저는 증상이 없는데, 유전되는 병인가요?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양쪽 부모 중 한 명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반 정도에서, 두 명 모두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75%의 확률로 자녀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납니다. 100%는 아니기 때문에 부모가 모두 알레르기 비염이 있더라도 자녀에게 반드시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증상이 없다고 안심할 수 없는데 이는 알레르기 질환의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는 시기가 있지만 증상이 늦게 시작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약 먹을 때 뿐이라서 치료가 소용없는 것 아닌가요?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고 평생 관리하는 병입니다. 치료를 해도 소용없다고 치료를 포기하고 불편함을 가지고 지내는 환자들을 많이 보는데, 이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약을 몇 번 먹는다고 완치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것처럼 알레르기 비염도 완치가 목표가 아닌 관리를 해야하는 질병입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한번씩 불편함이 있는 경우에는 배탈이 났을 때 소화제를 먹는 것처럼 약물 치료를 하면 됩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약물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하면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한번 한다고 완치되는 것은 아니고 1~5년 후에 다시 증상이 나타나서 필요시 여러번 반복해서 시행해야 할 수 있지만 꾸준히 관리하면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또한 완치에 가장 가까운 치료법인 면역치료가 있어서 위의 치료법들에도 증상 호전이 없거나 천식 등의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면역치료에 대해서 상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면역치료는 약물이나 수술없이 모든 증상을 좋아지게 할 수 있고, 천식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 3~5년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고 치료 성공률은 60~80% 정도이며 치료 종료 후 8~10년이 지났을 때 다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있습니다. 

 

아직 완벽한 치료 방법은 없지만 다양한 치료법들로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완치를 시켜준다는 거짓 광고들에 현혹되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해서 나에게 맞는 치료를 잘 받아서 알레르기 비염과의 동행에 불편함이 없기를 바랍니다.

'메디컬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 분실로 인한 처방전 재발급  (0) 2024.03.30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0) 2024.03.28
화상 드레싱  (0) 2020.11.17
심전도 읽기  (0) 202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