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나면 언제 해열제를 먹이나


아이가 열이 나는데 언제 해열제를 먹여야 하나요?

열은 흔한 증상이고 해열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많은 부모님들이 언제, 어떻게 먹여야 하는지 고민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항상 정상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간의 열이 나거나 열이 아닌데도 해열제를 먹이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또한 잘 자고 있는 아이를 깨워서 해열제를 먹이기도 합니다.


발열은 감염과 싸우기 위한 몸의 이로운 생리 반응이며 세균이나 바이러스 증식을 감소시킵니다. 발열 정도와 질변의 심각한 정도가 항상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며 열이 질병의 경과를 더 악화시킨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발열은 오래가지 않고 심하지 않으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해열제를 사용한다고 해서 질병 경과가 더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더 생긴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대개 체온이 38.3℃ 이상이 되면 해열제를 복용하라고 권하지만 아이가 보채거나 힘들어하지 않으면 잘 자는 아이를 깨워서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열 때문에 아이들이 힘들어 할 수 있으므로 열이 나는 아이에게 해주어야 할 처치의 일차 목표는 체온을 정상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편하게 해주고 수분 손실을 줄여서 탈수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다만 체온이 41~42℃ 이상인 경우에는 생리학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Pediatrics 2011;127:5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