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되어서 지급은 발급이 안 되는 삼성 The Platinum 카드는 비싼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 항공권 업그레이드 또는 동반자 무료, SKT 스마트폰 구입 지원 또는 호텔 바우처 등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기본 혜택은 큼지막히 광고를 하고, 또 소멸되기 전에 바우처 안내 문자도 보내주어서 잘 챙기는 편인데 그 외에도 찾아 쓰지 않으면 참 아까운 혜택이 몇 가지 있다.
호텔과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는 'Be My Guest' 서비스는 6만원 이상 결제 시 3만원을 깎아준다. 서울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부산의 웨스틴조선, 파라다이스 호텔을 자주 가는데 이곳 식당 이용 시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할인은 월 1회, 연 6회 가능한데 결제 시 할인을 받을 건지 먼저 묻는 곳도 있고, 할인을 요청하지 않으면 제 가격을 모두 결제하는 곳도 있으니 결제할 때 꼭 'Be My Guest' 할인을 요청하는 것이 좋겠다.
다음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아멕스(AMEX) 서비스이다. 아멕스 더 플래티늄 등급 서비스 가운데 'Fine Hotels + Resorts' 서비스가 있는데 이게 참 쏠쏠하다. FHR를 통해 AMAN과 같은 세계적인 호텔을 여러 우대 서비스를 받으며 이용할 수 있다.
FHR에 참여하는 호텔을 예약하면 조식 및 객실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00의 식음료 크레딧이 주어진다. 호텔에 따라 크레딧 대신 그에 상응하는 석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이른 체크인(12시)과 늦은 체크아웃(16시)이 가능하다. 조식은 머무는 동안 성인 두 명에게 매일 제공된다. 오후 4시 체크아웃은 하루를 더 버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조식 후에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수영을 하고 점심을 먹은 다음 낮잠 한 숨을 자고 나올 수 있어서 여유롭다.
국내는 2020년 10월 현재 7개의 호텔이 FHR에 참여하고 있다. 시그니엘 호텔, 포시즌즈 호텔,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등이 있는데 앞으로 더 추가되기를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FHR 혜택은 객실당 제공되며, The Platinum 카드 하나로 객실을 세개까지 예약할 수 있으므로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여행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방 값 자체를 최저가로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가까운 적당한 수준은 되는 것 같다. 여기에 위의 혜택을 더해지면 안 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