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더위가 조금은 꺾인 듯한 날.
파란 하늘이 오늘 하루도 더울 것임을 알려주는 듯 하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한적한 도로.
이 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투구 모양이라고 해야할 지.
터널은 아니고.
마을 입구로 들어서면 곧 목적지가 나온다.
산골 사이에 흐르는 시원한 냇물.
곳곳에 있는 편평한 바위에 자리를 잡고 쉴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취사가 가능하다는 것.
한쪽에서는 라면이 끓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어 보이는 라면이 아닐까.
그늘막 아래 있는 평상은 유료 대여 품목.
크기에 따라 3~4만원.
그렇지, 세상 어디에 공짜가...
어린 시절의 물놀이가 생각난다.
여름이면 시냇가나 계곡을 찾아 퐁당퐁당 물장구를 치던.
돌 아래 가재라도 잡은 날이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던.
물이 깨끗하냐, 안전하냐는 셋째 넷째도 아니었다.
그저 재미있냐가 첫째요 둘째요 셋째였던 시절.
계곡 위아래로 제법 넓직한 주차장이 있다.
그리고 도로 한켠으로도 주차 가능.
화장실 완비.
물론 이동식이라서 예민한 사람은 사용이 어려울 수도.
너무 어린 아이들은 위험할 수 있고, 큰 아이들은 시시해할 수 있으니
유치원, 초등학생 아이들이나 시원한 자연바람을 좋아하는 어른들과 함께
한나절 쉬기에 좋은 장소.
* 경북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동산계곡
* 주차 가능. 간이 화장실. 평상(유료 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