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반곡지 - 사진찍으며 잠시 거닐기 좋은

사계절 기후에서 두 계절로 변화하는 중인 요즘.

겨울이 들이닥치기 전에 막바지 여름을 담고자 길을 나섰다.





반곡지.

경상북도 경산 소재.

사진 찍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저수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주위 과수원과 저수지 제방의 왕버드나무가 녹음을 뽐낸다. 

봄이면 복사꽃이 만개한다고. 





저수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정자가 있지만 산책로를 따라 걷는게 더 좋은 곳.

계단오르기가 힘들어서 그러는건 아니니 오해 마시고.





저수지와 과수원 사이로 이어지는 산책로. 

모퉁이를 돌면 사유지여서 산책로는 끊어지고 샛길이 이어지지만 그나마 저 산 아래에 이르면 사유지 팻말과 함께 길이 끊어진다. 저수지 둘레로 길이 있을 법도 한데 가 볼 엄두가 안날 만큼 무성한 풀 때문에 발을 되돌렸다. 





맞은편 제방 쪽을 보라보면 이런 풍경.

여름이라 저수지에 녹조가 가득하다.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그림.

푸른 하늘과 파란 저수지가 하나로 펼쳐지고 그 가운데 버드나무가 경계를 이루는 모습이어야 하는데.  





제방은 흙길이다.

도시에서 쉽게 밟을 수 없는 길.

모래와 자갈 부스러기 소리가 경쾌하다.

버드나무 아래 돗자리를 깔고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무릉도원.

저 나무는 몇살이나 되었을까.





제방에서 반대편을 바라보면 

하늘에 산이 있고 물에도 산이 있다.





데칼코마니.





밀잠자리도 보이고.

짝짓기 하는 고추잠자리도 많다. 

저수지 둘레에서는 풍덩풍덩 하며 개구리인지 두꺼비인지가 다이빙.





이쪽도 조금만 걸으면 사유지 시작.

진짜 산 속 풍경은 이제부터가 아닐까.





가파름.

돌아가자.





옛날과 달리 주차장도 넓게 조성되어있고

한 켠에는 푸드트럭도 있다.

커피, 에이드, 아이스크림 등.





화장실이 생각보다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다.

상태만 보려다가 볼 일도 같이 보게 되었다고.





저수지 길 건너 똑같이 생긴 집들.

별장인지 주택인지는 모르겠고, 주차장이 눈에 띈다. 

주차하고 엘리베이터 타고 집으로 들어가는 그런건 아니겠지.

 


* 반곡지

  경북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 246

  주차장 넓음. 화장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