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안떨어져요. 해열제를 또 먹여도 되나요
해열제 효과는 대개 복용 후 30분-60분에 나타나므로 어느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에 효과를 판단해야 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해열제를 먹인 후 정상 체온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안되면 다시 해열제를 먹여 하루 복용량을 초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체중에 맞는 정확한 양을 투여 간격을 지키면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해열제를 먹인 후 정상 체온으로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체온이 약간 떨어지며 아이가 덜 힘들어한다면 해열제를 연이어 먹이지 않아도 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해열제에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과 이부프로펜(ibuprofen)이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체중 1kg당 1회에 10-15mg을 4-6시간마다 경구 복용하도록 권장하며, 소아가 하루에 복용 가능한 총 용량은 체중 1kg당 90mg입니다. 이부프로펜은 체중 1kg당 1회에 10mg을 6시간마다 투여할 수 있으며, 하루에 복용할 수 있는 총 용량은 체중 1kg당 40mg입니다.
*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현탁액, 세토펜시럽, 챔프시럽(빨강), 콜대원펜시럽(보라)
* 이부프로펜: 부루펜시럽, 챔프이부펜시럽(파랑), 콜대원이부펜시럽(주황)
* 덱시부프로펜: 맥시부펜시럽
상기 용량의 아세트아미노펜에도 간염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기는 하지만 간염을 과용량을 급성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주로 나타나며, 과용량을 장기적으로 사용한 경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흔한 예로 1회 15mg/kg 이상의 용량을 여러번 사용하였거나 적절한 용량이지만 4시간 간격 이하로 복용하여 하루 90mg/kg 이상이 투여된 경우에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부프로펜은 아세트아미노펜에 비하여 해열 기간이 좀 더 오래 유지되고 임상 증상의 호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 사용이 증가되고 있습니다. 이부프로펜의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지만 발열성 질환에서 짧은 기간 동안 복용하는 것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부프로펜은 신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발열로 인해서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 또는 복잡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사용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6개월 미만의 소아, 탈수, 심장 질환, 기존에 신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또는 신독성 약물을 복용 중인 소아에는 이부프로펜의 사용으로 신독성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문헌: Pediatrics 2011;127:5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