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기(Nasopharyngitis)
● 콧물 또는 코막힘이 있거나, 인후통이 있을 때, 충분한 문진과 진찰 소견을 통해 다른 유사 호흡기 질환들을 배제하고 감기(nasopharyngitis)로 진단한다(Grade B, Level II).
● 감기의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이므로 감기의 치료에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Grade A, Level I).
● 감기로 진단한 경우, 환자 및 보호자에게 자연 치유되는 감기의 경과에 대해 설명한다. 단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경과 관찰이 필요함을 설명한다(Grade B, Level II).
● 발병 초기부터 39℃ 이상의 발열과 화농성 콧물 또는 안면 통증을 동반하거나, 10일 이 경과해도 감기 증상(콧물, 기침)이 임상적으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또는 감기 증 상이 호전되던 중 다시 악화될 경우에는 세균성 부비동염의 의심 하에 항생제 사용을 고려한다(Grade A, Level II).
● 감기 치료 중 발병 후 10일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그 이전이라도 증상의 심한 악화가 있을 때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재평가가 필요하다(Grade A, Level II).
2. 급성 인두편도염(Acute pharyngotonsillitis)
● 발열, 인후통, 콧물, 기침, 쉰 목소리, 결막염, 그리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영유아 및 청소년에서 충분한 문진과 신체 검진을 통해 인두 혹은 편도에 발적을 동반한 염 증성 병변이 있는 경우 급성 인두편도염으로 진단한다(Grade B, Level II). - A군 사슬알균 인두편도염은 인두검체에서 신속항원 검사 혹은 배양 검사를 시행하여 A군 사슬알균이 검출되면 A군 사슬알균 인두편도염으로 진단한다(Grade A, Level I).
● 3세 미만의 소아가 기침, 코막힘, 결막염, 쉰 목소리, 설사, 궤양 혹은 수포성 구강 병변 등이 동반된 경우 바이러스성 질환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A군 사슬알균 진단 검 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Grade A, Level I). - Centor 점수체계는 A군 사슬알균의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도록 제안된 것으로 score 3-4점 이상인 경우 A군 사슬알균 감염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A군 사슬알균 진단 검사 를 시행할 수 있으며, 0-2점인 경우에는 A군 사슬알균 감염의 가능성이 낮으므로 A군 사슬알균 진단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Grade B, Level III).
● A군 사슬알균 인두편도염으로 진단된 환자의 치료를 위한 1차 선택 약제는 경구 amoxicillin이다(Grade A, Level I). - A군 사슬알균 감염이 아닌 다른 세균성 인두편도염과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인두염 에는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으며, 치료는 증상에 대한 대증적 요법이다(Grade A, Level I).
3. 급성 부비동염(Acute sinusitis)
●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과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을 감별하는데 있어 다음 3가지 중 최소 한 가지 이상을 보일 경우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을 시사한다(Grade A, Level II).
- 심한 발병(Severe onset): 발병 당시 심한 증상들 또는 39도 이상의 발열과 화농성 콧물이나 안면 통증이 최소 3-4일 연속으로 나타나는 경우
- 지속적인 증상(Persistent illness): 콧물, 낮에도 하는 기침 또는 두 증상 모두 10일 이상 지속되면서 임상적으로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
- 악화되는 경과(Worsening course): 증상들이 더욱 악화되거나 초기에 보였던 전형 적인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 증상들이 5-6일간 지속되다 호전 추세를 보이던 중 새로 발병되는 발열, 두통, 기침, 또는 콧물
●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과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을 감별하기 위하여 영상의학 이미지 (X-ray, 조영증강 CT, MRI, 초음파)를 시행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Grade A, Level II). 그러나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으로 인한 안와 또는 중추신경계의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 조영증강 부비동 CT 또는 MRI를 촬영하도록 권장한다(Grade A, Level II).
●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으로 진단한 경우, 심한 발병 (severe onset) 또는 악화되는 경과 (worsening course)를 보이면 항생제로 치료하고(Grade B, Level II), 지속되는 증상 (persistent illness)을 보이면서 호전되지 않는다면 항생제 처방을 하거나 3일 동안 외래에서 항생제 없이 경과를 관찰하는 것 중 선택할 수 있다(Grade B, Level II).
●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의 1차 치료약제는 표준용량의 amoxicillin-clavulanate (경구 40-50 amoxicillin mg/kg/일, 12시간마다)를 추천한다(Grade A, Level II). - 그러나, 다음 사항 중 최소 한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는 고용량 (high-dose) amoxicillin-clavulanate (경구 90 mg/kg/일, 12시간마다)를 추천한다(Grade B, Level II).
① 심한 감염(39℃ 이상의 발열과 화농성 합병증의 위험이 있는 경우)
② 어린이 집에 다니는 경우
③ 2세 미만
④ 최근에 입원한 병력
⑤ 최근 1개월 이내에 항생제 사용력이 있는 경우
⑥ 면역저하자
● 급성 부비동염에서 항생제 치료기간은 10일에서 28일간 유지한다. 다른 대안으로 증상/징후가 호전된 시점으로부터 7일간 항생제를 유지하도록 권장한다(Grade B, Level III).
● 급성 부비동염의 치료 시작 72시간 이내에 증상들의 악화나 새로운 증상/징후가 나타나는 경우, 또는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 초기 치료를 재평가해야 한다(Grade B, Level II).
4. 크룹(Croup), 급성 후두염(Acute Laryngitis) 및 급성 후두개염(Acute Epiglottitis)
● 크룹은 흡기성 천명(inspiratory stridor), 개 짖는 듯한 기침소리(barking cough), 쉰 목소리(hoarseness) 등을 보이는 질환이며, 급성 후두염은 성대의 자극으로 인해 일시적인 음성의 소실이나 쉰 목소리와 발성장애를 보이는 질환이고, 급성 후두개염은 고열, 급작스러운 호흡곤란, 흡기성 천명, 연하 곤란 및 목 쉰 소리를 보이는 질환으로, 소아 및 청소년에서 다른 유사 호흡기 질환들을 배제하고 임상적으로 진단한다(Grade B, Level Ⅱ).
● 크룹과 급성 후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 및 발작성으로 발생하며, 대개 자연 치 유된다. 그러나 b형 H. influenzae, Streptococci, S. pneumoniae 및 S. aureus 등 세균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급성 후두개염은 치명적인 기도 폐쇄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삽관 혹은 기관 절개가 필요할 수도 있다. 세균성 후두개염으로 진단될 경우 신속하고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하여야 한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2~3일 내에 증상이 호전된다(Grade A, Level Ⅰ).
● 소아에서 크룹과 급성 후두염의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 혹은 발작성인 경우가 많아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급성 후두개염은 조기에 적절한 항생제 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Grade A, Level Ⅰ).
- 급성 세균성 후두염 혹은 후두개염으로 진단된 환자의 1차 선택 약제는 항포도알균 페니실린(nafcillin)과 3세대 세팔로스포린계열 항생제(cefotaxime 혹은 ceftriaxone)의 병합요법이다(Grade A, Level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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