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에 데었을 때



1. 뜨거운 물에 데어 피부가 빨갛게 되었어요. 병원에 가야 하나요?

즉시 열에 의한 손상을 차단해서 추가 손상되는 상황을 막아야 합니다. 15~20분 정도 흐르는 수돗물을 이용하여 온도를 낮추어 줍니다. 옷을 입고 있는 상태에서 데었다면 벗기는 데 오히려 시간이 걸리고 벗기다가 추가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옷 위에 흐르는 수돗물을 이용하여 온도를 낮추어 줍니다. 물의 온도는 10~25℃ 가 적당합니다. 얼음은 혈관을 수축시켜 순환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후 깨끗한 거즈나 손수건 등을 수돗물에 적셔서 상처 위를 살짝 덮은 후 내원하실 수도 있습니다. 소아 화상은 병원에서 진료받을 것을 권장하며 체표면적의 5% 이상인 경우 입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체표면적 10% 이상일 경우와 얼굴, 손, 발, 회음부 등의 손상일 경우 기능 장애 등이 유발될 수 있어 화상전문 센터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화상에 의한 조직손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진행할 수 있으므로 다음 날에 다시 방문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빨갛게 홍반만 있어도 시간이지나면서 물집이 잡히는 2도화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뜨거운 물에 데어 물집이 생겼어요. 터뜨려야 하나요?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밴드나 반창고 등을 강하게 붙일 경우 수포가 터질 수도 있으니 터지지 않게 살짝만 덮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상에 의해 생긴 물집의 역할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을 형성하여 감염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주어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고 2.5cm 이상의 물집은 상처 치유를 지연시킨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대로 두는 것이 더 빨리 상처가 치유되고 감염 빈도를 낮춘다는 임상연구가 있으나 아직 대규모 비교 연구가 없어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미 터진 경우가 아니면 일부러 터뜨릴 필요는 없으며 이미 터진 경우라면 괴사된 조직을 잘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 더읽기: 2도 화상의 표재성 및 심재성 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