ᴇ ᴜ ᴍ ᵐᵉ
카테고리
작성일
2019. 1. 9. 20:44
작성자
이음ㅤ

진료실 창문이 복도를 향해 나있는데, 

그 복도에는 여러 검사실이 있어서

아이와 보호자들이 늘 그곳에서 대기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소리를

본의 아니게 듣게 된다.


오늘은

내 얘기가 나오길래

귀를 쫑긋 세웠는데.


"OO은 진짜 검소한 것 같더라."

"왜?"

"아까 옷 소매 보니까."


응?


무슨 소리인가 싶어

얼른 소맷귀를 보았다.


헤어져서

올이 풀려가는

내 옷 소매.


그래.

내일은

쇼핑을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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