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창문이 복도를 향해 나있는데,
그 복도에는 여러 검사실이 있어서
아이와 보호자들이 늘 그곳에서 대기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소리를
본의 아니게 듣게 된다.
오늘은
내 얘기가 나오길래
귀를 쫑긋 세웠는데.
"OO은 진짜 검소한 것 같더라."
"왜?"
"아까 옷 소매 보니까."
응?
무슨 소리인가 싶어
얼른 소맷귀를 보았다.
헤어져서
올이 풀려가는
내 옷 소매.
그래.
내일은
쇼핑을 좀 하자.
'자잘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 산토리니 마을 - 경산 (0) | 2019.03.20 |
---|---|
10분 (0) | 2019.01.30 |
투게더 (0) | 2018.12.29 |
그 날 그 아이 (0) | 2018.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