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놀이터에서 놀더니 손가락이 찌릿찌릿하다고 해요. 동상인가요?
동상은 영하의 온도에 코를 포함한 머리, 손, 발 부위를 오랫동안 노출했을 때 생기는데 보통 체감온도 영하 19℃ 이하에서 30분 이상 노출 시, 영하 48℃ 이하에서 5분 이상 노출 시 발생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겨울의 일반적인 온도에서 2도 이상의 피부 전 층 이상의 냉동 손상을 보는 것은 흔하지 않습니다.
손가락이 창백해 보이면서 감각이 저하되거나 찌릿찌릿한 통증이 있지만 아직 손가락이 보통 때처럼 부드럽게 만져지는 상태라면 피부만 부분적으로 냉동된 상태로 냉상 또는 1도 동상(frostnip) 이하의 경미한 손상입니다.홍반, 경도의 부종, 찌릿찌릿하거나 화끈거리는 통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마찰열에 의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나 자신의 따뜻한 피부에 문지르면서 따뜻한 실내로 이동해야 합니다.
더 심해지면 피부 창백이 심해지면서 파랗게 변하고 완전히 무감각해지면서 손가락 살이 얼음처럼 딱딱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며 4-6시간 안에 부종이 심해지는 2도 동상이 됩니다. 3도 동상은 피부 전층 이상의 동상으로 피부 괴사로 인해서 혈성의 물집이 잡히게 되며 색깔이 더욱 어둡게 되고 더 단단해지며 손가락이 나무조각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4도 동상이 되면 피하조긱, 근육, 힘줄 등까지 냉동 손상된 상태로 예후가 매우 나빠 손가락을 잃게 됩니다.
2도 이상의 깊은 동상의 경우는 피부 깊은 곳까지 동상이 심한 상태이므로 응급센터로 내원하거나 119에 구조를 요청합니다.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여 40-42℃의 물에 해동시키기 전까지는 절대로 문지르거나 온기에 노출시키는 등의 해동 시도를 해서는 안되며 조직손상의 최악의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4시간 안에는 궁극적인 해동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참고문헌: John Marx, Ron Walls, Robert Hockberger, Rosen's emergency medicine concepts and clinical practice, Mosby Elsev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