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밖 이야기/이곳 그곳 11

오롯이 나만의 소우주

청도에 멋진 카페가 많이 생기면서 팔공산으로 가던 발걸이 뜸해졌다. 그중 오늘은 물이 흐르는 카페로 유명한 소우주. ↗ 네이버 플레이스 '소우주' 바로가기 물이 흐르는 카페라는 설명은 소우주 보다는 '로카 커피'에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는 하다. 로카에는 비록 인공이지만 개울 형태로 꾸며져 있고 뒤편 산에는 작은 폭포도 있다. 소우주에는 카페 건물 둘레로 물길을 만들어 발을 담그고 쉴 수 있게 해두었는데... 실상은 꼬마아이들의 물놀이터. 탁 트인 전망과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이곳은 평화와 야단법석이 공존한다. 11시 30분에 오픈하는데 평일에도 11시 정도면 아이들을 데리고 온 한두 팀이 대기를 하고 있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가급적 오픈 시간 보다 늦지는 않게 도착하기..

도심 속 숲 카페 바우어

얼마 전 아주 핫했다는, 아직도 핫하다는 브런치, 베이커리 카페 '바우어'를 방문했다. 얼마 전 아눅(a.nook)의 수성점 가오픈 소식을 들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을 그만두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 자리에 매장 이름만 바꾸어서 운영을 재개한 바우어... 오픈 과정에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괜히 탐탁지 않게 여겨졌던 곳인데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방문. 인테리어나 메뉴 사진은 다른 블로그에서도 흔히 볼 수 있어서 굳이 사진을 찍지 않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지산동 대형 갤러리카페 - 바우어' 글이나, 아래 링크의 리뷰를 참조하시길. ↗ '바우어' 블로그 리뷰 도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 주차장도 아주 넓직하다. 갤러리카페를 표방하고 있는데 독특한 층별 구조가 눈에 띈다...

청도 로카커피

청도 로카커피(LOCA COFFEE)를 방문했다. 요즘 아주 핫하다는 바로 그 카페. 로카커피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그 공간 안에 카페가 있다고 해도 되고. 숲 속의 넓은 잔디밭과 물이 흐르는 폭포와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작은 인공 계곡까지 갖추어진 그야말로..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할까 싶다. 네이버 블로그 리뷰에 후기가 잔뜩 있으니 그걸로 대신하자. 로카커피 : 네이버 리뷰 14 store.naver.com 리뷰에서 보듯 저절로 힐링이 될 것 같은 아름다운 곳이다. 인스타그램(locacoffee_)에서 오늘 오픈 시간이 11시라는 것을 확인 후 간단히 짐을 꾸리고 출발할 때만 해도 감격스러운 후기를 남길 수 있을 거라는 꿈에 부풀었는데 4..

카페 산토리니 마을 - 경산

그리스 산토리니에 대한 동경은어느새 20여년도 더 된 듯.감천문화마을이 부산의 산토리니라 불리우고산토리니 느낌의 카페도 전국에 있지만문제는 가!까!이! 있지 않다는 것. 그러던 중 1시간도 안되는 거리에산토리니 까페가 있음을 듣고오픈 시간에 맞게 도착하기 위해출발하였다. 목적지는 경산 대구한의대학교 근처의 '카페 산토리니 마을' 오픈 시간에 맞춰서 10시에 도착... .. 했는데 아직 오픈 전이다이날 출근이 좀 늦었다고 하신다.참고로 평일 오픈 시간은 10시 30분. 기다리면서 바깥 구경.오늘은 모처럼 하늘도 파랗다.하늘과 건물만 바라보면 산토리니가 부럽지 않음. 앞쪽과 옆으로 주차장도 넉넉히 준비되어 있다.단, 마을을 지나 카페 앞까지 이어지는 길은차 한대만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길인데다가드레일도 ..

가을 헐티재 드라이브

어쩌다 주말이 있는 삶을 맞아가을 단풍을 즐기기 위해 길을 나섰다. 오늘의 코스는역사와 풍경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길,헐티재 넘는 길↗. 가장 먼저 머문 곳은 가창댐 수변 전망대.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곳은 아니다.저렇게 3대 정도를 세울 수 있는 공간.운좋게 마지막 한자리 차지. 한쪽으로는골짜기 사이로 마을 풍경이 보이고 한쪽으로는저수지와 수면에 비친 산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곳에서 길을 따라 계속 가면동제미술관, 미술광장, 조길방가옥을 차례로 방문할 수 있다. 수변 전망대부터 저수지 옆으로도로를 따라 짧은 산책로가 조성. 군데군데 패인 도로가 많았는데오랜만에 와보니 도로 포장을 새로 했구나.그런데 벌써 갈라진 곳이 제법 보임. 산 위로 조금만 올라왔을 뿐인데나무에서 제법 가을 분위기가 난다. 머..

경주 영양숯불갈비

경주를 방문할 때마다생각나는 고깃집이 있다. 계명대학교 경주동산병원 옆에 위치한영양숯불갈비. 1970년 개점을 했다고 하니 50년 가까이 되어간다. 한우 갈비살 소금구이. 메뉴는 한우 갈비살과 치마살이 있는데각각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로 주문할 수 있다. 소금구이의 깔끔한 맛. 한우 갈비살 양념구이. 고기 질이 좋아서 소금구이가 이 집 시그니처 메뉴가 아닐까 했는데아주머니께서는 양념구이를 추천하심. 양념구이는 살짝 달콤한 맛이 있어서아이들이 참 좋아할 맛.소금구이에 비해 훨씬 부드럽다. 된장찌개.볼품 없어 보이는데 맛은 밥 두그릇. 밑반찬은 평범한 편. 고기와 찌개 맛으로 충분. ※ 영양숯불갈비경상북도 경주시 서부동 봉황로 79 / 054-771-2626주차장 넓음

피제리아 라르도

팔공산 가는 길에, 혹은 다녀오는 길에 배고프면? 이쪽은 카페나 식당이 즐비해서 메뉴만 정하면 고민 해결이다. 『시크릿가든↗』 가는 길목에 화덕피자가 있어서 방문.이태리화덕피자 전문점 '피제리아 라르도'이탈리아가 아니다. 이태리. 1층과 2층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 2층 전경. 콰트로 포르마지.4가지 치즈가 선사하는 맛의 향연. 이미 포크의 공격이 시작된 파스타.고르곤졸라 버섯 크림 파스타. 20년 만에 주문해 본 라자냐.라자냐가 원래는 맛있는 음식이었구나.그 옛날 D-Fac에서 먹었던 그것은 도대체... ※ 피제리아 라르도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로 356 / 053-986-8016주차장 있음

시크릿가든 - 숲 속 비밀의 정원

칠곡 동명 주변으로는 먹거리, 볼거리가 참 많은 편. 근처에는 『동산계곡↗』도 있고. 그 가운데 자주 들르는 곳은 비밀의 정원, 시크릿가든. 민간 수목원으로 지정된 전원카페. 실내 보다는 야외 정원이 주인공인 카페. 넓은 잔디밭 주위에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고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곳. 잔디밭을 걷는 느낌이 좋다. 나무 밑에서 옛날 의자에 앉아 초록초록 눈 정화. 카페에서 음료 구입 후 입장 할 수 있다. 검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풍경 속에서 차나 커피 한잔이 빠지면 서운. 그리고 보름 후. 또 한번 방문. 조금 흐린 날씨. 아직 초록 기운이 가시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가을 느낌이 난다. 포토존. 가을에도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분수는 계속. 산책로를 따라 수목원 위쪽에 올라서 내려다 본 ..

경산 반곡지 - 사진찍으며 잠시 거닐기 좋은

사계절 기후에서 두 계절로 변화하는 중인 요즘.겨울이 들이닥치기 전에 막바지 여름을 담고자 길을 나섰다. 반곡지.경상북도 경산 소재.사진 찍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저수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주위 과수원과 저수지 제방의 왕버드나무가 녹음을 뽐낸다. 봄이면 복사꽃이 만개한다고. 저수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정자가 있지만 산책로를 따라 걷는게 더 좋은 곳.계단오르기가 힘들어서 그러는건 아니니 오해 마시고. 저수지와 과수원 사이로 이어지는 산책로. 모퉁이를 돌면 사유지여서 산책로는 끊어지고 샛길이 이어지지만 그나마 저 산 아래에 이르면 사유지 팻말과 함께 길이 끊어진다. 저수지 둘레로 길이 있을 법도 한데 가 볼 엄두가 안날 만큼 무성한 풀 때문에 발을 되돌렸다. 맞은편 제방 쪽을 보라보면 이런 ..

경주 교촌마을 - 교리김밥과 경주향교

더울 때는 방콕이 제일이지만 종일 방에만 콕 박혀 있으니 좀이 쑤신다. 그래서 달려온 이곳. 경주 교촌마을. 참고로 교촌치킨은 경북 칠곡에서 시작되었다. 관계없다는 얘기. 곳곳에 주차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아침 시간에도 차가 제법 있었지만 여유로웠다. 낮에는 제법 붐빌 듯. 경주향교 담자락에 주차.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의 만남. 담길을 따라 걸으면 '쉼'의 의미가 와닿는다. 인적 드문 길, 길을 덮는 푸른 나무,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 이런 정취가 좋아지는 나이가 되었다. 경주 최부자댁. 집 안쪽 투어도 가능하다. 부자도 삼대를 못간다는데 자그마치 12대에 걸쳐 만석꾼이었던 집안. 그보다 더 의미있는 것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이었다는 점. 그러나 삼성과 박정희 정권에 의해 몰락하게 된 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