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2

복통으로 내원한 수신증 증례

4세 남자 아이가 복통으로 진료실을 찾았다. 하루 간의 하루간의 복통과 식욕부진이 있어 전날 외래진료를 받았으며, 이후 구토가 지속되어 당일 외래를 통해 입원하였다. 진료실에서 신체진찰을 했을때 입 안에 구내염이 관찰되었고, 아이의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복부 촉진을 원활히 할 수 없었다. 기본 혈액 검사에서 CBC, LFT, RFT, CRP 모두 참조범위 내의 수치를 보였고, 복부 단순영상촬영에서는 오른쪽 상복부에 미상의 음영 증가가 관찰되었다. 환아가 잠들었을 때 부드럽게 복부 촉진을 시도하니 덩어리가 만져졌는데 간비대 보다는 다른 것이 의심되었다. 초음파나 복부CT 같은 추가적인 영상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CT를 의뢰했으며 검사에서 수신증이 확인되었다. 보호자 면담을 통해 몇년 전 수신증의 ..

머리 아픈 아이

머리가 아프다고 오면 (내) 머리가 아프다. 스스로 증상을 표현하지 못하고 보호자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소아 환자의 경우 이 아이가 실제로 두통을 겪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간헐적인 두통의 경우 진료실에서는 증상과 징후를 발견할 수가 없고, 두통이 있을 때의 아이의 행동에 대해 보호자에게 물어보아도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실제로 두통은 없으나 표현을 '머리 아파'로 했을 수도 있고. 일시적인 피로감, 코막힘으로 인한 답답함 등을 그렇게 표현했을 수도 있다. 부비동염이나 근시 등의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별 것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별 것 아니라고 치부할 수만도 없는 일. 별다른 신경학적 증상 없었는데 뇌 자기공명영상(M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