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안 이야기/메디컬 노트

손발톱주위염

이음ᵉᵘᵐ 2020. 7. 26. 17:05

소아과 진료실을 찾는 환자의 절대다수는 가벼운 상기도 감염증이다. 그리고 의외로 많이 보게 되는 것이 피부질환이다. 드물지만 심각한 피부질환부터 마땅히 설명이 되지 않는 잡다한 피부 변화까지. 이는 수련받는 동안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흔한 피부질환 가운데 하나는 손발톱주위염(paronychia)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조갑주위염, 생인손 등이 있다. 손톱주위염은 손가락을 깨물거나 빠는 아이들에게 보다 흔히 발생한다. 발가락의 경우, 내신성 발톱에서 감염이 자주 시작된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거스러미, 손발톱 주름의 외상, 손발톱 기저 피부인 소피의 상실, 또는 물과 세제 등에 의한 만성적인 자극으로 인한 피부 상처를 통해 세균(보통 황색포도구균이나 연쇄구균)이 신체 내로 들어가게 된다.

 

암 치료나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데 사용되는 일부 물 또한 때로 급성 손발톱주위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약물로는 gefitinib, Erlotinib, Sirolimus, Everolimus, Vemurafenib, Dabrafenib 등이 있다.

 

급성 손발톱주위염은 손발톱의 가장자리를 따라 발생한다. 초기 수일 동안 통증, 열감, 발적, 부기 등이 발생하고 고름은 대개 손발톱 가장자리의 피부 아래에 축적되고 종종 손발톱 아래에도 축적된다. 드물게 감염이 손가락이나 발가락 깊이 파고들어 손발가락을 위협할 수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팔이나 다리까지 위협할 수 있다. 이러한 깊은 감염은 주로 당뇨나 혈액순환 불량을 유발하는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발생한다.

 

가장 초기 단계의 급성 손발톱주위염은 Dicloxacillin, Cefalexin, 또는 Clindamycin 등의 항생제를 경구 투여하고 혈류를 높이기 위해 자주 따뜻한 물에 적시는 방법을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 고름이 축적된 경우에는 빼내야 한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리도카인 등의 국소 마취제로 마취한 후 기구를 사용하여 손발톱 주름을 들어 올린다.  피부 절제는 보통 불필요하지만 병변의 상태에 따라 절개 후 얇은 심지형 거즈를 삽입하고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고름을 빼낸 후 봉합을 하기도 한다.

 

예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손발을 청결히 하고, 손발톱 주위의 거스러미를 제거할 때는 손으로 뜯지 말고 가위나 손톱깎이를 이용해야 한다. 손밭톱이 살을 파고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일정 부분 여유를 두고 직선으로 깎아야 하며 세균을 억제하는 항균 손톱깎이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이 많이 닿은 뒤에는 손발을 잘 말려줘야 하며 화학적 물질이 닿지 않도록 보호하는 방식으로 예방할 수 있다.

 

※ 세팔렉신 500mg 캡슐:  소아 1일 25~50mg/kg(역가) 4회 분할 투여. 중증 감염증에는 1일 50~100mg/kg 4회 분할 투여. Max 4g/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