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히스타민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용량을 증량하거나, 두 가지 이상 다른 종류를 병용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용량의 증량이나 서로 다른 종류의 항히스타민제를 두 가지 이상 사용하는 것보다는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 등 다른 치료 약제의 병용을 권장한다.(근거수준 C, 권고를 고려함) 경구 항히스타민제는 표적세포의 H1 수용체 길항작용을 통해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증, 눈 증상에 효과적이나 코막힘 증상은 잘 조절되지 않는다. 비강 내 항히스타민제는 경구 항히스타민제보다 코막힘 증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보다는 효과가 떨어진다. 항히스타민제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환자에서는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 경구 혈관수축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를 추가하는 것으로 조절한다. 적절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항히스타민제를 2배까지 증량하거나 서로 다른 종류의 항히스타민제를 병용할 수는 있으나 근거 수준은 높지 않다. 코막힘 등의 증상에는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항히스타민제를 병용 투여해도 단독투여에 비해 효과가 우수하다는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과량 사용 시 중추신경계 억제 및 녹내장, 전립선 비대 등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약물 치료는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나?
지속 유지치료가 간헐적 치료보다 알레르기 염증과 증상 조절에 더 효과적이다.(근거수준 B, 권고를 고려함) 무조건적인 지속 유지치료보다는 환자의 특성에 따른 맞춤 치료를 권고한다.(근거수준 D, 강하게 권고함)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지속적 유지치료가 간헐적(on demand) 치료에 비해 알레르기 염증과 증상 조절에 모두 효과적이다. 지속적 유지치료가 간헐적 치료보다 삶의 질과 증상의 개선에 모두 효과적이나 의료 비용이 더 높아 비용효과 분석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며, 장기간 사용 시 안전성 입증이 필요하다. 약제 안전성과 부작용을 고려하였을 때, 혈뇌장벽을 최소한으로 통과하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지속 유지치료에 권고한다.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의 효과는 분무 후 최소 4~7일 이후에 나타나므로 간헐적 치료는 적합하지 않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에서는 꽃가루가 비산하기 2~4주 전부터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치료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와 2세대 항히스타민제의 장기간 유지치료는 유병 기간, 중증도, 연중 증상 지속 기간, 약제 선호도, 약제 반응 등을 고려하여 개인별 맞춤 치료를 권고한다.
참고문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임상의를 위한 진료가이드라인 알레르기비염(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