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밖 이야기/자잘한 일상

준비 없는 투자

이음ᵉᵘᵐ 2020. 9. 9. 11:04

미국 주식에 '항공주'로 발을 디뎠다가 화들짝 데인 후, 포트폴리오를 기술주 위주로 재편성하여 수익률 30%를 웃돌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하루하루 깎이고 있다. 아직은 (-)가 아니지만 언제라도 놀랍지 않은 시장분위기.

초심자의 행운은 여기까지인 듯. 

 

어제는 여기에서 더 떨어졌다.

주식은 그저 막연하기만 해서 손에 들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평소 관심 있던 주와 전망이 있어 보이는 주를 중심으로 매수해보았다. 모의 투자는 관심이 쉽게 식을 것 같아서 수업료라 생각하고 실제로 주식을 매수.

 

동시에 주식투자에 대한 기초적인 책을 읽고 있는데 이론과 실제가 아직 융합이 되지 않는다. 따로 노는 느낌. 당장 나의 투자 방식이 단기투자인지 장기투자인지도 확립되지 않았고, 장기투자라면 중간중간 어떤 변화를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도 아직 모르겠고... 그냥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지, 중간에 차익을 실현하고 조금 내린 시점에서 재매입을 해야 하는 것인지...

 

답이 있는 것인지, 답이 없는 것인지 우선 이것부터 의문이다 보니 밤마다 충혈된 눈으로 주가지수를 추적하지만 피로만 쌓일 뿐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없다. 오르면 오르나보다, 내리면 내리네 하면서 현실만 받아들일 뿐. 

 

나 같은 맹꽁이도 주식에 발 디딘 걸 보면 지금은 한껏 부푼 거품이 터지는 순간이 분명하다.

초보분들은 한 발 물러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