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굳은 결심과 함께 '목숨줄'을 늘이기 위한 연명재활운동을 시작했는데 늘 그렇듯이 작심삼일. 그리고 어느새 해가 바뀌었다. 얼마전 다시 운동을 하자고 마음 먹고 3일차까지는 짧은 시간이지만 착실히 운동을 했는데 '비가 와서', '일이 많아서' 같은 어정쩡한 핑계로 하루이틀 미루다 보니 또 한 해가 흐를 것 같은 예감.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가급적 주 3일, 최소한 주 2일 운동을 목표로 다시 가볍게 운동을 시작했다. 누가 보면 그게 운동이냐고 하겠지만...
한때 4-5시간 거리는 가볍게 하이킹을 다녔던 것과는 달리 이제 실내 사이클은 20분 만에 다리가 후들거린다. 오늘은 설렁설렁 15분 하고 늘어지는 다리를 끌고 웨이트 잠깐. 앞에 누가 핀을 저 밑에 꽂아놓고 운동했던데 난 헬린이니까 두칸만 달아서 해본다. 뭐 이 정도는 할만하네.
텅빈 짐에서 혼자 깨작깨작 하고 있는데, 주민분 한분 오셔서 가죽장갑 쩍쩍 끼시더니 엄청 무거운걸로 끄응끄응 운동하시는 모습을 보고 '아~ 오늘은 많이 했다. 그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