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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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일상
어린 시절에는 그리움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기억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 나이의 요즘 아이들을 보면 그리움 보다는 기대가 더 크게 자리하는 듯 하다. 어린 시절을 지나 젊은 시절을 떠올려보면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꽤 커져있었다.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 대상은 몇번씩 바뀌었지만 그리움의 크기는 젊은 시절의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훌쩍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그리움은 마르지 않는다. 다만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에서 그 시절의 나에 대한 그리움으로 바뀌고 있을 뿐.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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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일상
요즘 문득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모르게 옛 사람을 떠올리거나 옛 장소를 한번 거닐고 싶거나 옛 추억이 스민 무언가를 찾고 있을 때. 앞 날의 계획 보다도 지난 날의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많다는 것은 내 나이가 그만큼 들었다는 것 아닐까. 살아갈 날 보다도 살아온 날을 뒤돌아 보게 되는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