ᴇ ᴜ ᴍ ᵐᵉ

드라이브 9

카테고리 설명
  • 사계절 기후에서 두 계절로 변화하는 중인 요즘.겨울이 들이닥치기 전에 막바지 여름을 담고자 길을 나섰다. 반곡지.경상북도 경산 소재.사진 찍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저수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주위 과수원과 저수지 제방의 왕버드나무가 녹음을 뽐낸다. 봄이면 복사꽃이 만개한다고. 저수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정자가 있지만 산책로를 따라 걷는게 더 좋은 곳.계단오르기가 힘들어서 그러는건 아니니 오해 마시고. 저수지와 과수원 사이로 이어지는 산책로. 모퉁이를 돌면 사유지여서 산책로는 끊어지고 샛길이 이어지지만 그나마 저 산 아래에 이르면 사유지 팻말과 함께 길이 끊어진다. 저수지 둘레로 길이 있을 법도 한데 가 볼 엄두가 안날 만큼 무성한 풀 때문에 발을 되돌렸다. 맞은편 제방 쪽을 보라보면 이런 ..

  • 더울 때는 방콕이 제일이지만 종일 방에만 콕 박혀 있으니 좀이 쑤신다. 그래서 달려온 이곳. 경주 교촌마을. 참고로 교촌치킨은 경북 칠곡에서 시작되었다. 관계없다는 얘기. 곳곳에 주차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아침 시간에도 차가 제법 있었지만 여유로웠다. 낮에는 제법 붐빌 듯. 경주향교 담자락에 주차.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의 만남. 담길을 따라 걸으면 '쉼'의 의미가 와닿는다. 인적 드문 길, 길을 덮는 푸른 나무,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 이런 정취가 좋아지는 나이가 되었다. 경주 최부자댁. 집 안쪽 투어도 가능하다. 부자도 삼대를 못간다는데 자그마치 12대에 걸쳐 만석꾼이었던 집안. 그보다 더 의미있는 것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이었다는 점. 그러나 삼성과 박정희 정권에 의해 몰락하게 된 안타..

  • 아침 더위가 조금은 꺾인 듯한 날. 파란 하늘이 오늘 하루도 더울 것임을 알려주는 듯 하다.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한적한 도로.이 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투구 모양이라고 해야할 지.터널은 아니고. 마을 입구로 들어서면 곧 목적지가 나온다. 산골 사이에 흐르는 시원한 냇물.곳곳에 있는 편평한 바위에 자리를 잡고 쉴 수 있다.특이한 점은 취사가 가능하다는 것. 한쪽에서는 라면이 끓고 있었다.세상에서 가장 맛있어 보이는 라면이 아닐까.그늘막 아래 있는 평상은 유료 대여 품목.크기에 따라 3~4만원.그렇지, 세상 어디에 공짜가... 어린 시절의 물놀이가 생각난다.여름이면 시냇가나 계곡을 찾아 퐁당퐁당 물장구를 치던.돌 아래 가재라도 잡은 날이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던.물이 깨끗하냐, 안전하냐는 셋째 넷째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