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36
-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병원체 중 하나로, 주로 감염된 사람과의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시 대부분 증상이 없고 자연적으로 소멸되지만 지속적인 HPV 감염은 자궁경부 전암병변, 자궁경부암, 항문 및 생식기 사마귀와 호흡기에 생기는 유두종 등의 다양한 임상질환을 일으킨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사람유두종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통해 백신에 포함된 유형에 의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세가지 종류로, 가다실(4가), 서바릭스(2가), 가다실(9가)가 있으며, 만 12세 여성청소년은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
소아청소년 비만이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이상지질혈증 유병율도 높아지고 있다. 소아청소년기에 시작된 이상지질혈증은 조기 죽상경화증과 조기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심혈관질환의 발생의 다른 위험인자인 고혈압, 비만 등과 연관성이 있다. 일차성 고지질혈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이며 LDL 수용체의 돌연변이에 기인한다. 이차성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은 갑상샘저하증, 당뇨병, 신증후군, 음주, 흡연, 스트레스, 간염, 쿠싱증후군, 약물(steroid, esdtrogen, thiazide, β blocker 등) 등이 있으며 특히 비만에 의한 이상지질혈증이 흔하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선별검사를 하는 것은 이상지질혈증을 조기에 ..
-
국소 스테로이드제에 있어서 역가(potency)는 의사가 다양한 피부질환을 효과적이고 합리적으로 치료하는데 이용하는 치료 지침이다. 역가는 1군(class 1)부터 7군(class 7)으로 나뉘는데 1군이 가장 강하고 7군이 가장 약한 스테로이드이다. 여러 문헌에 실린 역가 분류표를 보면 성분이나 제형에 따라 1~2등급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비슷한 강도로 분류되고 있었다. 아래 표는 스테로이드 성분 및 제형에 따른 역가 분류표이다. 같은 성분이라도 제형에 따라 군이 달라지기도 한다. 연고(ointment) 제형이 크림이나 로션에 비해서 역가가 높다. PotencyGeneric nameFormulationClass 1매우강함Betamethasone dipropionat..
-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시대. 진료실에서 달라진 '반가운' 풍경이라면 콧물 빼달라는 요구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수유나 수면에 방해가 될 정도거나, 기침을 유발하고, 코 밑이 헐 정도라면 먼저 나서서 코를 빼고 가라고 하는데 코로나 유행 이후에는 그마저 그만두었다. 간혹 요청하는 보호자도 있지만 비말의 위험성을 살짝 언급하면 손사래를 치며 안빼겠다 한다. 덕분인지 난 철마다 한 번씩 걸리던 감기에서 해방. 어느 블로그에서 장염 걸린 아이를 둔 부호자가 열흘 넘게 다닌 소아과 의사에 대한 불만을 성토하는 글 아래 달린 댓글이다. 정말 이 선생님은 장염 치료도 못하고, 아이들 코도 건성으로 봐주는 의사일까? 글쓴이가 진료때 들은 설명을 상세하게 적었는데, 틀린 말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근거 없는 설에 휘둘..
-
여드름 치료를 가장 확실하게 하는 방법은 피부과 진료와 시술을 받는 것이다. 가끔 소아과 진료를 받으면서 여드름 약을 같이 받고자 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벼운 경우에는 바르는 약을 처방하지만, 먹는 약을 필요로 하는 정도가 되면 피부과 진료를 안내하고 있다. 여드름 치료는 기본적으로 바르는 약 - 먹는 약 - 시술 - 수술 순서로 진행된다. 간략히 핵심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처방 연고 - 항생제: 크레오신티 (물파스 형식, 주성분은 클린다마이신) , 나딕사크림 - 각질/피지조절제: 디페린겔, 스티바 에이 (트레티노인) - 항생제 + 소독약 복합제: 듀악겔 (클린다마이신 + 과산화벤조일, 화농성일때) - 피지조절제 + 소독약: 에피듀오겔, 에피듀오포르테겔 (포르테가 자극이 더 많음) *크레오신티: ..
-
항히스타민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용량을 증량하거나, 두 가지 이상 다른 종류를 병용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용량의 증량이나 서로 다른 종류의 항히스타민제를 두 가지 이상 사용하는 것보다는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 등 다른 치료 약제의 병용을 권장한다.(근거수준 C, 권고를 고려함) 경구 항히스타민제는 표적세포의 H1 수용체 길항작용을 통해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증, 눈 증상에 효과적이나 코막힘 증상은 잘 조절되지 않는다. 비강 내 항히스타민제는 경구 항히스타민제보다 코막힘 증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보다는 효과가 떨어진다. 항히스타민제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환자에서는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 경구 혈관수축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를 추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