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8
카테고리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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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데 필요한 시간.10분. 퇴근길에 카페에 들러 시원한 에이드를 하나 사서 살짝 맛본다.시원하다. 머무르기는 싫고, 잔을 들고 나온다.지하철 역으로 잔걸음질.열차가 곧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오지만 걸음을 재촉하지 않고한켠에 마련된 테이블로 향한다.학교와 집, 일터와 집 사이를 오가는 수십년 동안처음이다. 이렇게 딴짓을 하기는.왜.왜 스스로를 다그치며 살고 있을까.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 정해진 일.그때 그곳에 내가 있어야만 한다는강박.조금은 둘러가도조금은 놓쳐도되는데. 그렇게 잠시 앉아있던 10분은나를 세상 밖으로 잠시 건져낸 시간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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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반을 보내는 장소.밖은 시끄럽고, 안은 전쟁터.차갑고 딱딱한. 이 곳에도 크리마스는 있어야겠지.해서 준비했다. 어지러운 책상을 더욱 정신없게 해 줄 내 크리스마스 트리. 어디에 둘까 고민하다가피규어 케이스에 넣기로. 크기가 딱이다.덕분에 그 자리에 있던 원피스 피규어는 잠시 책장 위 빈자리로. 조명을 켜보았다.케이스 조명을 켰을 때의 느낌은. 따스하긴 한데..이번에는 트리 조명 ON. 케이스 조명 OFF. 역시. 트리에는 반짝이 조명. 그리고벽 한켠에도 소심한 장식 추가. 그런데 애들은 여전히 발버둥치며 운다.잔잔한 캐롤이라도 틀어놓을까 했는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참고로 크리스마스 트리는 아드망플라워↗에서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