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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치유 밴드 붙여야 하나

놀다가 까졌어요. 상처치유 밴드를 붙여야 하나요? 시중에 판매되는 상처치유 밴드는 폼(foam) 또는 겔(hydrocolloid) 형태의 제재로서 수분을 흡수, 상처에 밀착하여 습윤한 환경을 조성하고 밀폐된 환경을 조성하여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는 가피 역할을 하여 상처의 치유를 돕게 됩니다. 맑은 진물(삼출물)을 동반하는 깨끗하고 작게 벗겨진 상처일 경우 피부에 부착하여 삼출물을 흡수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부착되어 그 아래로 새살이 돋는 것을 돕는데, 염증반응이 가라앉고 상피가 일차적으로 자라나기 시작하는 3~5일 동안 떼지 않고 붙여 두면 상처이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상처 치유 과정에서 진물이 마르면서 딱지(가피)가 생겨 상처를 보호하고 그 밑으로 새살이 돋는 과정이 진행되는데 이러한 가피의 역할을..

손소독제 어린이 각막화상 주의

키가 작은 아이들이 까치발을 하고 손소독제 펌프를 누르는 모습을 보면서 저러다가 넘어지거나, 내용물이 눈에 튀면 위험할텐데라는 걱정을 여러번 했다. 손소독제 용기마다 누르는 힘이 다르고, 나오는 양도 다르고, 중간에 공기가 들어있으면 '퍽'하고 사방으로 튀기도 하니 말이다. 그리고 염려는 현실이 되었다. ※ 기사: [단독] 엘리베이터에서 손 소독제 쓰려다..5살 아이 '각막 화상' 손소독제가 눈에 들어간 후 바로 씻었음에도 각막에 화상을 입은 사고이다. 손소독제에는 알콜 함유량이 높아 짧은 순간에도 큰 손상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시력 손상은 없다고 하나 각막 화상을 피할 수 없었다. 코로나(COVID-19) 팬데믹 이후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손소독제. 건물 매장 곳곳 뿐만 아니라 지하철, 버..

손가락 동상인가요

추운 놀이터에서 놀더니 손가락이 찌릿찌릿하다고 해요. 동상인가요? 동상은 영하의 온도에 코를 포함한 머리, 손, 발 부위를 오랫동안 노출했을 때 생기는데 보통 체감온도 영하 19℃ 이하에서 30분 이상 노출 시, 영하 48℃ 이하에서 5분 이상 노출 시 발생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겨울의 일반적인 온도에서 2도 이상의 피부 전 층 이상의 냉동 손상을 보는 것은 흔하지 않습니다. 손가락이 창백해 보이면서 감각이 저하되거나 찌릿찌릿한 통증이 있지만 아직 손가락이 보통 때처럼 부드럽게 만져지는 상태라면 피부만 부분적으로 냉동된 상태로 냉상 또는 1도 동상(frostnip) 이하의 경미한 손상입니다.홍반, 경도의 부종, 찌릿찌릿하거나 화끈거리는 통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마찰열에 의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운동 20/06/22

지난해 굳은 결심과 함께 '목숨줄'을 늘이기 위한 연명재활운동을 시작했는데 늘 그렇듯이 작심삼일. 그리고 어느새 해가 바뀌었다. 얼마전 다시 운동을 하자고 마음 먹고 3일차까지는 짧은 시간이지만 착실히 운동을 했는데 '비가 와서', '일이 많아서' 같은 어정쩡한 핑계로 하루이틀 미루다 보니 또 한 해가 흐를 것 같은 예감.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가급적 주 3일, 최소한 주 2일 운동을 목표로 다시 가볍게 운동을 시작했다. 누가 보면 그게 운동이냐고 하겠지만... 한때 4-5시간 거리는 가볍게 하이킹을 다녔던 것과는 달리 이제 실내 사이클은 20분 만에 다리가 후들거린다. 오늘은 설렁설렁 15분 하고 늘어지는 다리를 끌고 웨이트 잠깐. 앞에 누가 핀을 저 밑에 꽂아놓고 운동했던데 난 헬린이니까 두칸만 ..

콘센트 감전되었어요

아이가 콘센트에 감전이 되어서 손에 상처가 생겼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손상 정도에 따라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감전 손상은 119에 연락하거나 바로 응급실로 방문하셔야 합니다. 감전 손상 사고가 있는 경우 부모도 같이 감전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원이 차단되었는지 먼저 확인한 후 아이에게 접촉을 시도해야 합니다. 보통 가정 내 240볼트(V) 이하의 한 쪽 손끝에만 화상의 흔적이 있는 경우는 대부분 응급실에서 심전도 등 기본적인 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4-6시간 관찰 후 퇴원 할 수 있으며 경과는 매우 양호합니다. 전기에 의한 피부의 화상은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600V 이상의 경우는 모두 입원하여 관찰하여야 합니다. 상처가 있거나 다른 두 곳 이상의 피부 화상, 손상 흔..

비말차단용 KF-AD 마스크 식약처 허가 조회

온라인 마켓을 통해 가짜 수술용 마스크 및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그럴싸한 문구로 일반 공산품을 의약외품으로 오인하도록 하여 웃돈을 받고 물건을 팔고 있는데, 이에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는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를 통해 의약품통합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비말차단용 마스크 뿐만 아니라 수술용, 보건용 마스크 허가 업체와 제품을 조회해 볼 수 있습니다. ※ 식약처 의약외품 허가 조회 바로가기 수술용 마스크 보건용 마스크 비말차단용 마스크 검색 상세정보란에서 수술용 / 보건용 / 비말차단용 탭을 선택하여 품목을 정할 수 있습니다. 검색 완료 후 리스트가 나열된 조회 화면 상단의 각 항목을 클릭하면 오름차순 혹은 내림차순으로 정렬이 가능합니다. 제품..

여유

늘 자신을 억누르고, 무언가에 쫓기듯, 조바심에 두근거리며 긴장해 있는 내 모습이 그 순간순간에 충실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라고 대견히 여겼다. 착각이었다. 그 시간이 쌓이고 쌓여서 10년, 20년. 지금의 나와 그때의 나는 다르지 않다. 분명 그 때보다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남들 보기엔 여유로워 보이는 것 같은데 자신이 느끼는 나는 나를 졸라매던 그 때와 달라진게 없다. 사진첩을 뒤적이다가 5년 전 캄보디아에서 남긴 몇장의 사진에 눈길이 머물었다. 의료봉사차 머문 캄보디아에서의 일주일은 지금 생각하면 참 여유로웠던 시간이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진료가 이어졌지만 저녁시간은 자유로웠고 근처 시장 구경을 가거나 숙소 주위로 산책을 해볼 수도 있었는데 당시에는 아픈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던..

가짜 비말차단(KF-AD) 마스크 주의

수술용 마스크나 비말차단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데 온라인 마켓에는 어찌도 그리 많은 덴탈/비말차단 마스크가 널려있는지.... ※ 관련기사: [단독] 일회용 마스크에 붙은 ‘KC인증’은 대부분 가짜다 한때, 그리고 지금도 'KC 인증'이라는 해당 사항도 없는 인증을(단, 아동용 일회용 마스크는 인증 가능) 그것도 거짓으로 붙여가며 공산품 마스크를 웃돈 받고 팔더니, 이제는 '비말차단', 'KF-AD' 문구까지 버젓이 표기하면서 기존의 동일 제품 보다 비싸게 파는 업자들도 생겼다. 모 쇼핑몰에서 본 일회용 마스크의 상세 정보에는 아래와 같은 설명이 첫머리에 달려있다. 정말 식약처로부터 KF-AD 승인을 받은 제품 같이 보인다. 하지만 식약처에서 수술용 마스크, 비말차단용 마스크 어느 쪽으로 검색을..

주식에 발을 담그다

첫 주식. 계좌 개설했더니 투자지원금 10만원을 주길래 커피값이나 할까 하다가 해외주식을 몇 주 사보았다. 10만원으로 수익을 내본들 얼마나 되겠냐 마는 이런 과정을 통해 경제 공부를 조금 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니까. 그리고 며칠이 지난 지금의 수익률은 -9% 언저리. 하필 내가 산 시점이........ 지나고 보면 왜 저때 매수를 했나 싶다. 그땐 당장 더 오르지는 않더라도 몇달 몇년 지나면 원래 수준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었는데 막상 주식을 들고 있으니 하루하루가 아니가 매시간 등락에 일희일비. 그냥 지금까지 했듯 적금이나 착실하게 붓자.

코로나 핑퐁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이 39도가 넘는 고열과 두통 증상으로 진료실을 찾아왔다. 이글을 쓰는 이유는 환자의 증상이나 진단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가 나에게 오게 된 경위가 참 어이없기 때문이다. 고열 때문에 학교에서는 코로나(COVID-19)를 염려하여 학생을 조퇴시키고 진료를 보게 했다. 보호자는 아이를 데리고 보건소를 방문했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보건소에서는 코로나 검사를 해주지 않았다. 코로나는 아닌 것 같으니 응급실이나 다른 병원에 가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니 보건소에서도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환자를 평가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찌 되었건 아이는 발걸음을 돌려 근처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러나 고열이 있다는 이유로 접수조차 할 수 없었고 옆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로 안내..

버튼 그거

드디어 버튼에 진한 테두리와 색깔이 입혀졌다.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뻔히 불편함이 보이는데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하지만 이제 제법 헛클릭질 없이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대상자조회 / 저장 / 삭제 등의 메뉴에 진한 테두리와 색상이 입혀진 것이 보인다. 예전에는 가장 위쪽의 조회 / 초기화 / 즐겨찾기 등과 같이 글자 주위로 옅은 테두리만 있어서 버튼과 텍스트가 쉽게 구분이 가지 않아 마우스만 왔다갔다 한 적이 많았다. 가뜩이나 눈도 침침한데... 그간 어려 불편함이 꽤 많이 접수되었을텐데 하나하나 반영이 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고마운 마음으로 차분히 기다려 볼 생각이다. 내가 미처 느끼지 못한 부분까지도 더 개선될 여지가 있으니.

다시 운동

소파에 앉아 다리를 내려다보다 허벅지가 무척이나 앙상해졌음을 느꼈다.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온 일생이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자전거를 타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고 가끔 왕복 100km 정도의 하이킹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되지 않을 정도였는데 그때의 탄탄한 허벅지가 어느새 얇고 물컹한 다리로 변해버렸다. 앙상해진 다리 때문일까. 건강을 위해서라는 핑계를 앞세웠지만 사실 버스비가 아까워서 수 km를 걸어다녔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는 것도 고단하다. 종일 앉아있고 집에서는 종일 누워있고.. 며칠에 한번씩 걷는 거리는 고작 2-3km.. 다리가 부실해지는 것이 당연. 원래 운동이라는 것을 안하고 살았지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을 망설였던건 몸이 좋지 않아서였다. 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한 끊어질 듯한 허..

2020년 6월 12일

진료가 있는 날은 하루 한가지씩 기록을 남겨보려 한다. 거창한 것은 아니고 일상 중 한 단편. 진료실에서의 경험이라는 것이 유쾌한 것도 있지만 이것도 대인 서비스업이라 감정 상하는 일이 훨씬 많다보니 넋두리로 채워지지나 않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오늘은 야간진료를 하는 날. 마치면 다리 뻗고 자고 싶으니 일기는 다음부터... 그래, 첫날부터 미루는게 일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