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밖 이야기/자잘한 일상 31

투게더

그다지 춥지 않은 겨울이라며 새 패팅도 거절했는데 어제 오늘은 정말 춥다. 어제 저녁에 지하철역으로 향하던 길에 매서운 칼바람이 옷 틈으로 스며들며 한기가 느껴질 때문득 어릴 때 생각이 났다. 그 날 밤에도 그랬다.온 몸이 으스스 떨릴만큼 추운 그 날 밤우리는 집 근처 가게로 가고 있었다.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냉동고 문을 열고 꺼내든 투게더.당시에는 그만큼 고급스러운 아이스크림이 없었다.즉 그 날 밤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던 것. 이렇게 추운 저녁에 왜 하필 그 생각이 났을까. 갑자기 통닭 생각도 났다.밤에 후라이드 한마리를 시켜놓고 온가족이 둘러앉아 먹던.배달도 잘 안되던 시절,전화로 주문하고 음식을 찾아오면이십여분은 더 걸리던 어린 시절.그게 행복이었구나. 늙었나?자꾸 옛날 생각이 나는걸 보면.

구글 홈 미키

얼마전 구글 홈 미니를 마련.인공지능 스피커나 홈네트워크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는데유튜브 6개월 무료라는 얘기에 덥석 구입했다. 동그랑땡? 도넛? 검은 찹쌀떡?아름답고도밋밋하다. 그래서!구글 홈 미니를 미키로 변신시켜줄아이템. Den Series for Google Home Mini featuring Disney Mickey Mouse. 구글과 디즈니의 공식 콜라보레이션.제조판매는 otterbox.가격 $19.95 이렇게 생겼다.머리 부분에 구글 홈 미니를 장착하게 끔.큰 귀 두개가 귀여움. 아래에는 전원선와 버튼을 위한 홀.저 위치에 맞춰서 구글 홈 미니를 올려주면 이런 예쁜 구글 홈 미키마우스로 변신.홈 미니 본체에 눈을 붙여줄까도 생각.하지만LED 인디케이터 때문에 그냥 지금 모습 그대로 쓰기로. ..

KENU Airframe Pro

지금 차의 PCM(Porsche Communication Management)에는차별화된 특징이 있는데,국산 지니맵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는 것. 덕분에 내비게이션 사용에 있어서 불편함이 크게 없다. 다만 가끔 모바일 기기에서 내비를 사용하거나기타 용도로 핸드폰을 거치해야 할 때마땅히 둘 자리가 없어서 아쉬움이 좀 있었는데... 주위에서 여러 제품을 눈여겨 보다가 충분히 만족스럽겠다 싶은 제품을 선정. 바로,KENU 에어프레임. 이번에 기존 에어프레임에서 더 발전된 '프로' 제품을 구입해보았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충분히 만족스러운 패키지 디자인. 박스, 거치대, 설명서로 구성. 송풍구 거치형은 정말 무지 많은 제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도 천차만별.그 중 에어프레임은 제법 비싼 편인데회전, 기..

티맵 운전점수

티맵 운전점수가 66점으로 나오길래 무슨 일인가 했는데, 9월달 점수가 무려 28점.세상에 28점이라니. 이거 완전 난폭운전감인데! 100점 유지하고 있었는데 왜? 도대체 왜?보험할인 당연히 받겠지 하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번달에 와인딩을 몇번 다니면서 티맵을 켜둔게 생각났다.경로를 기록하려고 일부러 켰는데 이게 운전점수를 매기고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다.산길 내려오면서 급감속을 몇번 했더니 점수가 왕창.... 남은 9월은 버스타고 다니고 10월에는 카카오내비에게 양보해야겠다.

아 이 느낌이구나 - 기어 아이콘X 2018

무선의 편리함? 이어폰에서 그게 별거 있겠어?무선 이어폰에 대한 나의 인식. 에어팟이 저렴한 가격에 팔려도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가족의 갤럭시 노트9 사은품으로 배달된 기어 아이콘X.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 내 차지가 되었다. 구성품에 케이블 정도만 있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은데충전 케이블(USB C), 커넥터 변환젠더 2가지, 청소용 솔까지 포함되어 있다. 케이스 앞에는 충전 상태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가 있고뒤에는 충전케이블 연결부, 블루투스 연결 버튼이 있다.케이스는 자체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서 이어폰을 넣고 뚜껑을 닫으면 충전이 된다. 뚜껑을 열면, 오. 투박하지 않다. 얼른 나의 아이폰과 페어링을 시키니 한번에 쉽게 연결된다.다음부터는 케이스에서 꺼내기만 해도 자동으로 연결. 음질은..

선물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가. 십여년이 되도록 답을 찾지 못했다. 의미가 없는 삶.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은 더이상 힘의 원동력이 되지 못했다. 타인과 내 안의 시선의 간극을 메울 수 없다. 선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 꿈을 위해, 내 성공을 위해 사서 하는 고생이라 해도 그런 나에게 내가 주는 다독임이 있어야 했다. 왜 나는 당연히 참고 희생하고 숨죽여야 한다고 여겼던가. 스스로 선택한 고행일지라도 잘 견디어 가는 내게 선물을 주었어야 했다. 그동안 잘했어. 앞으로도 잘 해보자. 이건 내게 주는 선물이야. 내가 이룬 산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