ᴇ ᴜ ᴍ ᵐᵉ

자잘한 일상 65

카테고리 설명
  • 드디어 버튼에 진한 테두리와 색깔이 입혀졌다.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뻔히 불편함이 보이는데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하지만 이제 제법 헛클릭질 없이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대상자조회 / 저장 / 삭제 등의 메뉴에 진한 테두리와 색상이 입혀진 것이 보인다. 예전에는 가장 위쪽의 조회 / 초기화 / 즐겨찾기 등과 같이 글자 주위로 옅은 테두리만 있어서 버튼과 텍스트가 쉽게 구분이 가지 않아 마우스만 왔다갔다 한 적이 많았다. 가뜩이나 눈도 침침한데... 그간 어려 불편함이 꽤 많이 접수되었을텐데 하나하나 반영이 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고마운 마음으로 차분히 기다려 볼 생각이다. 내가 미처 느끼지 못한 부분까지도 더 개선될 여지가 있으니.

  • 소파에 앉아 다리를 내려다보다 허벅지가 무척이나 앙상해졌음을 느꼈다.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온 일생이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자전거를 타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고 가끔 왕복 100km 정도의 하이킹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되지 않을 정도였는데 그때의 탄탄한 허벅지가 어느새 얇고 물컹한 다리로 변해버렸다. 앙상해진 다리 때문일까. 건강을 위해서라는 핑계를 앞세웠지만 사실 버스비가 아까워서 수 km를 걸어다녔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는 것도 고단하다. 종일 앉아있고 집에서는 종일 누워있고.. 며칠에 한번씩 걷는 거리는 고작 2-3km.. 다리가 부실해지는 것이 당연. 원래 운동이라는 것을 안하고 살았지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을 망설였던건 몸이 좋지 않아서였다. 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한 끊어질 듯한 허..

  • 진료가 있는 날은 하루 한가지씩 기록을 남겨보려 한다. 거창한 것은 아니고 일상 중 한 단편. 진료실에서의 경험이라는 것이 유쾌한 것도 있지만 이것도 대인 서비스업이라 감정 상하는 일이 훨씬 많다보니 넋두리로 채워지지나 않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오늘은 야간진료를 하는 날. 마치면 다리 뻗고 자고 싶으니 일기는 다음부터... 그래, 첫날부터 미루는게 일기지.

  • 'SNS 하세요?'에 대한 답은 늘 '아니오.'이다.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하는 것도 아니기에. 오래전부터.. 1996년 웹에 개인홈페이지를 만든 것부터면 벌써.. 꽤 긴 시간 글쓰는 공간을 가졌었지만 무언가 의미있는 기록을 남기거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자료를 나누거나, 나의 관계망을 넓히고 유지하는 목적이 아니었기에 언제든 쉴 수 있었고 언제든 갈아엎을 수 있었다. 그런 반복된 시간 속에 남은건 현재의 글 몇 개. 아쉬움은 없다. 오히려 20대 새벽 감성을 한껏 머금은 오글거리는 글들이 회자되지 않는데 대한 안도감이 있달까. 그때는 그때대로 그 재미로 글을 올렸고, 지금은 지금대로 심심하면 끄적이는 낙서 재미로 이 공간이 의미있으면 된거지. 그런데 글을 통해 교류하던 사람들이 그리운 것은 사실.

    자잘한 일상

    낙서 NEW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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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올해 중으로 구글 플레이 뮤직(Google Play Music)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유튜브 뮤직으로 라이브러리가 이전될 것이라고 안내를 하지만 국내에서도 적용이 될지는 미지수. 그냥 기다릴 수는 없어서 구글 플레이 뮤직 음원을 다운로드 받기로 했다. 안드로이드 기기, iOS 기기, 웹에서도 받을 수 있지만 전체 다운로드는 위해서는 PC에 Music Manager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드롭박스나 원드라이브에 올려놓고 'CloudBeats'라는 앱을 이용해서 들을 예정. 해당 앱은 iOS, 안드로이드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다.

  • 어린 시절에는 그리움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기억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 나이의 요즘 아이들을 보면 그리움 보다는 기대가 더 크게 자리하는 듯 하다. 어린 시절을 지나 젊은 시절을 떠올려보면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꽤 커져있었다.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 대상은 몇번씩 바뀌었지만 그리움의 크기는 젊은 시절의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훌쩍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그리움은 마르지 않는다. 다만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에서 그 시절의 나에 대한 그리움으로 바뀌고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