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춥지 않은 겨울이라며 새 패팅도 거절했는데 어제 오늘은 정말 춥다. 어제 저녁에 지하철역으로 향하던 길에 매서운 칼바람이 옷 틈으로 스며들며 한기가 느껴질 때문득 어릴 때 생각이 났다. 그 날 밤에도 그랬다.온 몸이 으스스 떨릴만큼 추운 그 날 밤우리는 집 근처 가게로 가고 있었다.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냉동고 문을 열고 꺼내든 투게더.당시에는 그만큼 고급스러운 아이스크림이 없었다.즉 그 날 밤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던 것. 이렇게 추운 저녁에 왜 하필 그 생각이 났을까. 갑자기 통닭 생각도 났다.밤에 후라이드 한마리를 시켜놓고 온가족이 둘러앉아 먹던.배달도 잘 안되던 시절,전화로 주문하고 음식을 찾아오면이십여분은 더 걸리던 어린 시절.그게 행복이었구나. 늙었나?자꾸 옛날 생각이 나는걸 보면.
방학을 며칠 앞둔 어느 날. 할머니와 손자가 진료실로 들어왔다. 아이가 열이 있는데학교에 독감이 한창인 때라 병원에 가보라는 연락을 받으셨다는 할머니의 말씀. 검사 결과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고당분간 학교는 쉬고 집에서 격리를 해야한다고 설명드리자아이도 할머니도 곤란한 눈빛이다. 아이는 학교에 가면 안되냐고, 학원도 가면 안되냐고, 꼭 가고 싶다고 말하고할머니께서는 당신도 일을 하러 가야해서 집에서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다고 하신다. 사정은 딱하지만원론적인 얘기만 반복하고 있는데 학교는 가고 싶은데.. 가고 싶은데.. 중얼거리던 아이가 내내 그 얌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한다. "할머니. 좀 무서워도 나 집에 혼자서 있을 수 있는데... 대신 할머니가 걱정을 하시겠지." 환자차트를 다시 보았다. 만..
1. 뜨거운 물에 데어 피부가 빨갛게 되었어요. 병원에 가야 하나요?즉시 열에 의한 손상을 차단해서 추가 손상되는 상황을 막아야 합니다. 15~20분 정도 흐르는 수돗물을 이용하여 온도를 낮추어 줍니다. 옷을 입고 있는 상태에서 데었다면 벗기는 데 오히려 시간이 걸리고 벗기다가 추가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옷 위에 흐르는 수돗물을 이용하여 온도를 낮추어 줍니다. 물의 온도는 10~25℃ 가 적당합니다. 얼음은 혈관을 수축시켜 순환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후 깨끗한 거즈나 손수건 등을 수돗물에 적셔서 상처 위를 살짝 덮은 후 내원하실 수도 있습니다. 소아 화상은 병원에서 진료받을 것을 권장하며 체표면적의 5% 이상인 경우 입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체..
하루의 반을 보내는 장소.밖은 시끄럽고, 안은 전쟁터.차갑고 딱딱한. 이 곳에도 크리마스는 있어야겠지.해서 준비했다. 어지러운 책상을 더욱 정신없게 해 줄 내 크리스마스 트리. 어디에 둘까 고민하다가피규어 케이스에 넣기로. 크기가 딱이다.덕분에 그 자리에 있던 원피스 피규어는 잠시 책장 위 빈자리로. 조명을 켜보았다.케이스 조명을 켰을 때의 느낌은. 따스하긴 한데..이번에는 트리 조명 ON. 케이스 조명 OFF. 역시. 트리에는 반짝이 조명. 그리고벽 한켠에도 소심한 장식 추가. 그런데 애들은 여전히 발버둥치며 운다.잔잔한 캐롤이라도 틀어놓을까 했는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참고로 크리스마스 트리는 아드망플라워↗에서 구입.
얼마전 구글 홈 미니를 마련.인공지능 스피커나 홈네트워크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는데유튜브 6개월 무료라는 얘기에 덥석 구입했다. 동그랑땡? 도넛? 검은 찹쌀떡?아름답고도밋밋하다. 그래서!구글 홈 미니를 미키로 변신시켜줄아이템. Den Series for Google Home Mini featuring Disney Mickey Mouse. 구글과 디즈니의 공식 콜라보레이션.제조판매는 otterbox.가격 $19.95 이렇게 생겼다.머리 부분에 구글 홈 미니를 장착하게 끔.큰 귀 두개가 귀여움. 아래에는 전원선와 버튼을 위한 홀.저 위치에 맞춰서 구글 홈 미니를 올려주면 이런 예쁜 구글 홈 미키마우스로 변신.홈 미니 본체에 눈을 붙여줄까도 생각.하지만LED 인디케이터 때문에 그냥 지금 모습 그대로 쓰기로. ..
어쩌다 주말이 있는 삶을 맞아가을 단풍을 즐기기 위해 길을 나섰다. 오늘의 코스는역사와 풍경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길,헐티재 넘는 길↗. 가장 먼저 머문 곳은 가창댐 수변 전망대.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곳은 아니다.저렇게 3대 정도를 세울 수 있는 공간.운좋게 마지막 한자리 차지. 한쪽으로는골짜기 사이로 마을 풍경이 보이고 한쪽으로는저수지와 수면에 비친 산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곳에서 길을 따라 계속 가면동제미술관, 미술광장, 조길방가옥을 차례로 방문할 수 있다. 수변 전망대부터 저수지 옆으로도로를 따라 짧은 산책로가 조성. 군데군데 패인 도로가 많았는데오랜만에 와보니 도로 포장을 새로 했구나.그런데 벌써 갈라진 곳이 제법 보임. 산 위로 조금만 올라왔을 뿐인데나무에서 제법 가을 분위기가 난다. 머..
지금 차의 PCM(Porsche Communication Management)에는차별화된 특징이 있는데,국산 지니맵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는 것. 덕분에 내비게이션 사용에 있어서 불편함이 크게 없다. 다만 가끔 모바일 기기에서 내비를 사용하거나기타 용도로 핸드폰을 거치해야 할 때마땅히 둘 자리가 없어서 아쉬움이 좀 있었는데... 주위에서 여러 제품을 눈여겨 보다가 충분히 만족스럽겠다 싶은 제품을 선정. 바로,KENU 에어프레임. 이번에 기존 에어프레임에서 더 발전된 '프로' 제품을 구입해보았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충분히 만족스러운 패키지 디자인. 박스, 거치대, 설명서로 구성. 송풍구 거치형은 정말 무지 많은 제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도 천차만별.그 중 에어프레임은 제법 비싼 편인데회전, 기..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안떨어져요. 해열제를 또 먹여도 되나요해열제 효과는 대개 복용 후 30분-60분에 나타나므로 어느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에 효과를 판단해야 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해열제를 먹인 후 정상 체온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안되면 다시 해열제를 먹여 하루 복용량을 초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체중에 맞는 정확한 양을 투여 간격을 지키면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해열제를 먹인 후 정상 체온으로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체온이 약간 떨어지며 아이가 덜 힘들어한다면 해열제를 연이어 먹이지 않아도 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해열제에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과 이부프로펜(ibuprofen)이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날 때 어떻게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좋은가요?열을 치료하는 가장 큰 목적은 정상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힘들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우선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해열제를 사용하세요. 해열제는 열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진통 효과도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상태를 호전시켜서 아이를 편하게 해줄 수 있고, 활동과 먹는게 좋아지며 보채는 증상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해열제를 먹는다고 당장 열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는 방법이 같이 사용되고 있는데 빨리 체온을 낮추어야 하는 경우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보채거나 싫어하는 경우나 몸을 부르르 떨면서 힘들어 하는 경우에는 일단 중지하고 아이를 진정시켜 편하게 해주는 것이 오히려 더 좋습니다. 참고..